교대 직장 여성 생리통, 진통제로 버티기 전에 구분할 것
생리 첫날이면 아랫배를 쥐어짜는 통증에 허리까지 끊어질 듯 아파 진통제를 먹고 겨우 출근한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대 주변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여성분들 중에는 중요한 일정과 생리 기간이 겹칠까 봐 달력부터 확인한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습니다. 매달 반복되는 생리통을 그저 참을 일로 두지 않으려면 무엇을 먼저 구분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생리통은 왜 생길까요
생리는 두꺼워졌던 자궁내막이 떨어져 나오는 과정입니다. 이때 자궁을 수축시키는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물질이 많거나 수축이 지나치게 강하면 아랫배 통증과 허리 통증이 생깁니다. 같은 물질이 장에도 영향을 주어 설사나 메스꺼움, 두통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초경 뒤 몇 년 사이의 젊은 여성은 자궁 입구가 좁고 단단해 통증이 더 심할 수 있고,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몸이 찬 상태도 통증을 키우는 요인이 됩니다. 오래 앉아 있는 근무로 골반 주변 순환이 더뎌질 때 아랫배가 더 무겁게 느껴진다는 분도 많습니다. 끼니를 거르거나 차가운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 생리 기간에도 쉬지 못하고 긴장한 채 일하는 환경이 겹치면 같은 사람도 달마다 통증의 세기가 달라집니다.
두 가지 생리통을 구분해야 합니다
자궁과 골반에 뚜렷한 질환이 없는데 생기는 통증을 일차성 생리통이라고 합니다. 대개 초경 뒤 한두 해 안에 시작되고, 생리 직전이나 첫날부터 이틀에서 사흘 정도 이어지는 양상이 흔합니다. 생리통의 상당수가 여기에 속합니다. 통증은 괴롭지만 자궁 자체에 이상이 있다는 뜻은 아니어서, 생활 관리와 몸 상태 조절로 부담을 덜어 가는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처럼 원인 질환이 있어서 생기는 통증은 이차성 생리통이라고 합니다. 전에는 괜찮았는데 20대 중반 이후 갑자기 통증이 심해졌거나, 생리량이 눈에 띄게 늘었거나, 생리가 아닌 때에도 출혈이 있거나, 생리가 끝난 뒤에도 아랫배 압박감이 이어진다면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먼저 받아 보셔야 합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아프거나, 통증 때문에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 부부관계나 배변 때 통증이 함께 있는 경우에도 검사가 필요합니다. 원인 질환이 확인되면 그 치료를 우선하고, 이후의 관리 방향을 함께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생리통과 함께 생리 주기가 크게 흔들리거나, 여드름과 체모 변화, 체중 증가가 같이 나타난다면 호르몬 균형 문제도 살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산부인과에서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받아 보고, 결과지를 가지고 한의원 상담을 받으시면 몸 상태를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검사를 미루는 사이 통증에 익숙해져 버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한의원에서 보는 생리통
한의학에서는 반복되는 생리통을 순환이 막혀 생긴 어혈, 아랫배와 자궁이 찬 상태, 기력이 약해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 스트레스로 기운이 뭉친 상태 등으로 나누어 봅니다. 같은 통증이라도 원인이 다르면 접근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덩어리가 많고 찌르는 듯한 통증은 순환 쪽을, 따뜻하게 하면 편해지는 묵직한 통증은 냉기 쪽을, 생리 뒤까지 기운이 없고 은근히 아픈 경우는 기혈 부족 쪽을 더 살피게 됩니다.
상담에서는 통증이 시작되는 시점과 지속 기간, 생리혈의 색과 덩어리, 손발과 아랫배의 냉기, 소화와 수면, 스트레스 정도를 여쭙고 맥과 혀를 살핍니다. 이를 바탕으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순환을 돕는 한약이나 침, 뜸을 계획하며, 한두 주기 동안의 변화를 기록하면서 조정합니다.
생활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것
생리 예정일 며칠 전부터는 아랫배와 허리를 따뜻하게 하고, 미지근한 물로 족욕이나 반신욕을 해 보세요. 사평역 쪽에서 9호선으로 출퇴근하시며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면, 한 시간에 한 번 일어나 골반을 천천히 돌려 주는 것만으로도 뻐근함이 덜할 수 있습니다.
생리 기간에는 커피와 초콜릿, 술, 차가운 음료를 줄이고 따뜻한 차와 규칙적인 식사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신사동에 사시며 퇴근 뒤 운동을 한다면 생리 초반에는 강도 높은 운동보다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으로 바꾸어 몸의 긴장을 풀어 주세요. 통증과 생리 주기를 달력에 적어 두면 진료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진통제는 통증이 심해진 뒤보다 시작될 무렵에 복용 안내에 맞춰 먹는 편이 낫고, 정해진 양을 넘기지 않도록 합니다. 속이 약하다면 빈속 복용을 피하세요. 매달 진통제 없이는 버티기 어렵거나 먹는 양이 점점 늘어난다면, 약에만 기대기보다 원인 확인과 몸 관리를 함께 시작할 때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통은 원인을 구분하고 몸 상태를 살피면 관리 방향이 분명해집니다. 교대에서 일하시며 매달 생리통으로 일정이 흔들린다면 상담으로 지금 상태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터한의원 강남점은 2호선, 신분당선 강남역 3번 출구 인근에 있으며 365일 진료합니다. 평일 야간진료는 밤 9시까지, 일요일·공휴일은 오후 5시까지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