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티눈, 굳은살·사마귀와 나누어 보고 신발 점검하기
걸을 때마다 발바닥 한 점이 돌을 밟은 듯 배기고, 그 자리를 손으로 눌러 보면 유난히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겉은 두꺼운 살처럼 보여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몇 달째 같은 통증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티눈은 피부에 생긴 병이라기보다 발이 받는 힘과 쓸림이 남긴 흔적에 가깝고, 그래서 각질만 걷어 내면 같은 자리에 다시 올라옵니다.
눌리는 힘이 만들어 낸 각질
피부는 한 지점에 압력과 마찰이 거듭 쌓이면 그곳을 두껍게 만들어 스스로를 지킵니다. 이 두께가 넓게 퍼지면 굳은살이 되고, 좁은 범위에서 원뿔처럼 안쪽을 향해 파고들면 티눈이 됩니다. 파고든 심이 아래쪽 신경 가지를 누르기 때문에 크기가 작아도 통증은 크게 느껴집니다.
생긴 자리는 그 자체로 원인을 알려 줍니다. 새끼발가락 바깥쪽이면 신발 볼이 좁게 조이는 경우가 많고, 앞꿈치 가운데 뼈 아래쪽이면 걸을 때 체중이 앞으로 쏠린다는 뜻입니다. 발가락 사이에 생겨 하얗게 불어 있는 무른 형태는 땀이 마르지 않는 환경이 더해진 것입니다.
발의 생김새도 힘이 모이는 지점을 정합니다. 엄지 쪽이 휘어 관절이 튀어나오면 그 옆면이 계속 닿고, 아치가 주저앉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높으면 바닥에 닿는 면적이 좁아져 한곳에 하중이 몰립니다. 발가락이 굽은 채 굳어 있으면 관절 윗면이 신발 안쪽 천에 반복해서 문질러집니다.
나이가 들며 발바닥 앞쪽의 지방 쿠션이 얇아지면 같은 신발을 신어도 예전보다 배기게 됩니다. 강남 쪽으로 출퇴근하며 하루 걸음 수가 많거나 서서 일하는 시간이 긴 분들은 이 변화를 더 일찍 느끼십니다.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날이 겹치면 앞발에 실리는 하중이 한층 커집니다.
굳은살·사마귀와 나누어 보는 법
굳은살은 범위가 넓고 표면이 평평하며, 눌러도 뻐근한 정도에 그칩니다. 티눈은 테두리가 또렷하고 가운데에 단단한 심이 박혀 있어 위에서 지그시 누를 때 통증이 확 올라옵니다. 이 두 가지 차이만 알아 두어도 집에서 한 번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헷갈리는 상대는 발바닥 사마귀입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라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흩어져 나기 쉽고, 표면을 얇게 다듬으면 까만 점처럼 보이는 작은 혈관 끝이 드러납니다. 발바닥 결이 병변에서 끊기고, 위에서 누를 때보다 양옆에서 꼬집듯 짤 때 더 아픈 것도 사마귀 쪽 특징입니다.
나누는 일이 중요한 이유는 이후 대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티눈은 눌리는 조건을 바꾸는 것이 먼저이고, 사마귀는 옮을 수 있어 긁거나 뜯지 않는 것이 먼저입니다. 각질 녹이는 밴드를 오래 붙여 두었다가 둘레의 성한 살까지 헐어서 오시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진료에서 함께 보는 것
먼저 여쭙는 것은 언제부터 아팠는지, 어떤 신발을 신을 때 더한지, 양쪽인지 한쪽인지입니다. 그다음 바로 선 자세에서 아치가 내려앉는지, 발가락 정렬이 틀어졌는지, 굳은살이 어느 쪽에 몰려 있는지를 봅니다. 신던 신발을 가져오시면 밑창이 닳은 모양에서 힘이 실리는 방향이 드러납니다.
한쪽 발에만 되풀이된다면 발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어 무릎과 골반의 높이, 걸음의 좌우 차이를 같이 살핍니다. 역삼동에서 오시는 분들 중에도 한쪽 다리를 딛는 시간이 길어 그쪽 앞발에만 각질이 두꺼워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각질을 부드럽게 하는 처치와 눌림을 덜어 주는 방법을 함께 씁니다.
신발과 발 관리를 먼저 손봅니다
신발은 발이 조금 부은 늦은 시간에 신어 보고 앞볼에 여유가 있는 치수를 고르십시오.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 앞이 뾰족한 신발, 굽이 높은 신발은 앞발로 하중을 몰아 줍니다. 매일 같은 신발만 신지 말고 두 켤레를 번갈아 신으면 같은 지점에만 힘이 쌓이는 것을 덜 수 있습니다.
각질은 미지근한 물에 십 분쯤 불린 뒤 보습제를 바르는 정도로 다루고, 칼이나 손톱깎이로 파내지 않습니다. 눌리는 자리를 비워 주는 도넛 모양 패드나 발가락 사이 분리대는 통증을 덜어 줍니다. 발가락 사이가 잘 무르는 분은 씻은 뒤 물기를 끝까지 닦고 낮에 양말을 한 번 갈아 신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 손대면 안 되는 경우
당뇨가 있거나 발의 감각이 둔해진 분, 혈액순환이 떨어진 분은 집에서 깎아 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작은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깊어질 수 있어 이런 경우에는 진료를 통해 처치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병변 주변이 붉게 번지거나 진물과 열감이 생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논현역 인근에서 걸을 때마다 발이 배기는 증상이 몇 주 넘게 이어진다면 각질만 보지 말고 신발과 걸음까지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강남에서 오래 서서 일하시는 분이라면 하루 동안 어느 자리가 가장 눌리는지 적어 오셔도 좋습니다. 터한의원 강남점에서 발 상태와 서고 걷는 자세를 같이 살펴 드립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