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건선, 두피와 팔꿈치에 되풀이될 때 살피는 것

· 터한의원 의료진

붉은 바탕 위에 은백색 각질이 두껍게 앉고, 그 자리가 몇 달씩 사라지지 않다가 어느 날 다시 번지는 일이 있습니다. 강남 일대에서 두피 각질을 오래 비듬으로만 여기다 팔꿈치와 무릎에 같은 판이 잡히고 나서야 다른 문제임을 알아차리는 분들이 계십니다. 건선은 각질이 만들어지는 속도 자체가 달라진 상태로, 피부과 진단을 먼저 받아 두는 편이 좋습니다.

각질이 너무 빨리 밀려 올라오는 피부

보통 피부는 아래에서 새로 생긴 세포가 표면까지 올라와 떨어져 나가는 데 한 달쯤 걸립니다. 건선에서는 이 주기가 며칠 수준으로 당겨지면서 덜 여문 각질이 층층이 쌓입니다. 그래서 각질이 은백색 비늘처럼 겹치고, 억지로 떼어 내면 아래에 늘어난 실핏줄에서 점처럼 피가 비치기도 합니다.

왜 이렇게 빨라지는가를 두고는 면역세포가 피부를 향해 신호를 과하게 보내는 흐름이 관여한다고 봅니다. 밖에서 들어온 균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어서 다른 사람에게 옮지 않습니다. 옮는 병으로 오해받아 목욕탕이나 운동 시설을 피하게 되는 일이 있는데, 이 점은 분명히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라앉았다 도지기를 되풀이하는 이유

건선은 길게 함께 가는 경과를 보입니다. 판이 얇아져 자국만 남는 시기가 있는가 하면, 몇 주 사이에 새 판이 여러 개 올라오는 시기도 있습니다. 좋아진 때를 두고 끝났다고 여기기보다, 어떤 시기에 조용하고 어떤 시기에 번지는지를 적어 두면 다음 관리를 잡기 쉽습니다.

인후염 같은 감염을 앓고 난 뒤 작은 물방울 모양으로 여러 군데 돋는 형태는 젊은 분들에게서 드물지 않습니다. 긁히거나 눌린 자리, 문신이나 상처 자리에 새 병변이 생기는 성질도 있어 각질을 뜯어내는 습관은 불리합니다. 어떤 약은 경과에 영향을 주기도 하므로 드시는 약 목록을 챙겨 두시기 바랍니다.

서초 쪽에서 일하며 마감과 야근이 몰리는 시기에 판이 넓어졌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긴장이 피부를 직접 망가뜨린다기보다 잠이 줄고 술자리가 늘고 긁는 횟수가 느는 흐름이 겹치는 것으로 봅니다. 담배와 술은 경과를 흔드는 요인으로 꼽히니 줄일 수 있으면 줄이는 쪽이 낫습니다.

잘 생기는 자리와 헷갈리기 쉬운 것

두피에서는 머리선을 넘어 이마 가장자리까지 각질판이 이어지는 모습이 단서가 됩니다. 몸에서는 팔꿈치 바깥쪽과 무릎 앞쪽처럼 자주 닿고 눌리는 폄 쪽, 그리고 엉덩이 사이와 배꼽 주변이 흔한 자리입니다. 손발톱에 바늘로 찍은 듯한 작은 홈이 생기거나 끝이 들뜨는 변화도 함께 살핍니다.

지루피부염은 각질이 기름지고 노르스름하며 코 옆과 눈썹에도 잘 생겨 두피만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습진은 가려움이 앞서고 경계가 흐린 편이며, 발과 손톱에 생긴 변화는 무좀과도 닮았습니다. 겉모습만으로 나누기 어려운 만큼 피부과에서 진찰을 받고 필요하면 조직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아침에 손가락이나 허리가 뻣뻣해 한동안 움직여야 풀리거나, 손가락 한 마디가 아니라 손가락 전체가 소시지처럼 붓는다면 관절 쪽 동반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뒤꿈치 힘줄이 붙는 자리가 아픈 것도 넘기지 않습니다. 이런 증상은 피부 상태와 별개로 진료가 필요한 신호입니다.

진료에서 묻는 것

처음 생긴 시기와 번진 순서, 감염을 앓았는지, 지금 쓰는 바르는 약과 드시는 약, 가족 중 비슷한 분이 있는지를 여쭙습니다. 피부 넓이만이 아니라 잠을 설치는지, 옷차림을 바꾸게 되는지 같은 생활의 불편도 함께 적어 둡니다. 쓰고 계신 처방은 임의로 멈추지 마시고 그대로 알려 주십시오.

한의학 진찰에서는 열감과 갈증, 소화와 대변, 잠과 긴장 정도를 두루 살펴 몸 상태를 함께 봅니다. 피부에 바르는 처방과 드시는 처방이 겹치지 않도록 현재 치료 내용을 모두 확인한 뒤 방향을 정합니다. 어느 한쪽을 깎아내리지 않고 지금 받고 계신 진료와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맞춰 갑니다.

생활에서 덜어 낼 수 있는 부분

각질을 손톱으로 뜯어내면 그 자리가 더 두꺼워지기 쉬우니, 보습제를 넉넉히 발라 부드럽게 두는 쪽이 낫습니다. 목욕물은 너무 뜨겁지 않게 하고 때수건 사용은 삼갑니다. 겨울철 마른 공기에 판이 갈라지는 분은 실내 습도를 조금 올리는 것만으로도 당김이 덜합니다.

건선은 체중과 혈압, 혈당 같은 지표와 함께 관리하는 것이 권고되는 만큼 걷기 정도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 가시면 좋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방법을 여러 개 한꺼번에 시작하면 무엇이 맞았는지 알기 어렵고, 자극이 강한 것을 바르다 판이 넓어지기도 합니다. 역삼동에서 오시는 분들께도 한 번에 하나씩만 바꿔 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강남에서 건선 경과를 오래 지켜보고 계신다면 지금 쓰는 약과 나빠진 시기를 정리해 오시면 상담이 수월합니다. 터한의원 강남점에서는 피부 상태와 몸 전체 컨디션을 같이 살피고, 진단이 아직이라면 피부과 진찰을 먼저 안내해 드립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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